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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한자(漢字)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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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은 중국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한자를 모르고 우리의 역사를 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한자의 기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한자 기원의 전설
한자의 기원에 대한 통설은 고대의 제왕 황제(黃帝) 때의 인물인 창힐(倉頡)이 진흙에 찍혀 있는 새의 발자국을 보고 한자를 창제했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선진시대의 저작에서는 이미 창힐을 한자의 창시자로 규정하고 있다. 『순자(荀子)』에서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많았지만, 후세에 전한 사람은 오직 창힐 뿐이었다(好書者衆矣, 而倉頡獨傳者壹也)."라고 하였으며,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도 "해중이 수레를 만들고, 글자는 창힐이 만들었다(奚仲作車, 倉頡作書)."라고 하는 등 이후 창힐 기원설이 정설처럼 굳어졌다.

 

 

 


(2) 학설로 본 한자의 기원
여러 역사적 정황을 종합해봤을 때 한자가 인류가 만든 가장 오래된 문자중의 하나임은 틀림없다. 역사 유적을 통해 보더라도 한자는 사회적 소통의 부호로서 추상화되어 표시되었으며 또한 중국어(中國語)를 구현하는 기호로서 기록되었다. 그러나 언제 한자가 탄생하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와 글자가 만들어진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기는 쉽지 않으며, 이에 대한 학설 역시 분분하기 때문에 사실 여부보다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된다

 

 

은사로 부터 받은 선물(合竹扇)

 

 

인류가 문자를 창제하기 이전 단계부터 다양한 기록의 방식이 존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간단한 부호나 그림 형태로 남기는 '도화(圖畵)' 문자와 허신(許愼)이 설문해자에서 "먼 옛날에는 새끼 같은 매듭을 묶어서 세상을 다스렸는데, 후세에 성인이 나타나 그것을 금을 긋는 방식으로 손쉽게 만들었다(上古結繩而治, 後世聖人易之以書契)."라고 밝힌 '결승(結繩)' 문자와 '서계(書契)' 문자는 한자 창제의 원류로 볼 수 있다. 결승은 매듭의 크고 작음으로써 사건 혹은 사물의 크기를 표시했으며, 매듭의 많고 적음으로써 사물의 양을 나타냈다. 결승 이후에는 서계로 일을 기록하는 방법이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3) 한자의 유적
현재 발견된 한자의 가장 오래된 자형(字形)인 갑골문(甲骨文)은 3,0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갑골문 이전에도 한자에 해당하는 문자가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와 관련한 많은 유적들이 속속 발굴되고 있다. 실제 얼마만큼 한자와 연관되어 있는지는 의문점으로 남아 있지만, 학계에서는 구체적인 증거를 들어 한자의 기원을 끌어 올리기도 한다.

 

 

 

한자의 역사적 기원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중국 문명사의 자취와 동일한 5,000년으로 잡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고고학적 자료와 문헌에 근거하여 볼 때, 가장 오래된 한자의 유적으로는 양사오(仰韶) 문화(기원전 5000~기원전 3000)에 속하는 시안(西安) 반포(半坡)유적지에서 발견된 도문(陶文, 도기에 새겨진 문자)을 들 수 있다.

원시적 부호 형태를 보이고 있는 이들 유적은 대부분 토기가 구워지기 이전에 새겨진 것이어서 형태와 필획이 불규칙적이다. 아마도 개인물품의 소장을 표시하는 표지이거나 제작 때 어떤 필요에 의해 제멋대로 새긴 것으로, 확정적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원시 단계 그림문자의 추형(雛形)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유적 중 빠른 것은 대략 기원전 4,000년 전에 출현한 것으로 통상적인 학설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신석기 후기에 속하는 다원커우(大汶口) 문화(기원전 4300~기원전 2500)의 유적지인 산둥성(山東省) 타이안(泰安) 부근에서 발견된 도문은 한자의 역사적 기원과 관련해 한층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973년 황허(黃河) 유역에서 발굴된 도기에 새겨진 비교적 정연한 모양에 입체감이 느껴지는 문양은 이후에 나타나는 청동기 명문(銘文)과 유사해 한자의 시원을 밝히는 유력한 물증이된다.

 

 


 


많은 학자들은 이 문양을 한자의 상형자로 보고 갑골문과 금문(金文)의 글자들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은 '旦(아침 단)' 자의 상형으로 갑골문과 금문에서는 아래의 산 모양이 생략된 것으로 보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다원커우의 도문은 최초의 상형문자가 되는 것으로, 다원커우 문화가 지금으로부터 4,000여 년 전의 유적에 해당하므로 한자의 역사 또한 4,000년 이상 된다는 설명이 가능해진다 지금도 한자가 계속해서 점점 많아지고 있고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한자도 있다. 한자 문화권에 속한 한국인도 한자의 기원을 아는것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며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대학의 중국문화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재이자 중국에 대한 막연한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들을 위한 교양서로 중국문화를 사랑하는 학도에게 필요한 기초 지식으로 충분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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