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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려인"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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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평소에 생각치 못했던 '고려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고려인(高麗人)은 소련 붕괴 후의 구 소련 지역 전체에 거주하는 한민족이나 그들의 자손을 의미하는 민족의 명칭입니다.



 

 


1800
년대 말에 함경도 사람들이 가난하게 살다가 가까이 있는 러시아 연해주로 넘어가 살게 된 것이 시초라고 하네요.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 되었더라구요.

 

 



그 후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 1922년 소련(소비에트 연방공화국)으로 바 뀌었고 1930년대까지는 연해주 지역에서 계속살다가 소련의 스탈린은 조선인들을 강제로 화물 열차에 태워서 중앙아시아 지금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방향으 로 이동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협동농장에 분산시켜 일을 시키게 됩니다. 1937년에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이 한국인들은 일본과 외모가 비슷해서 언젠가 이용할 가치가 있다는 속마음을 가지고 당시 소련 땅이었던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 다고 합니다.


 


1991
년에 소련이 무너지게 되자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따로따로 독립하게 되었고 고려인 들은 다시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가기엔 너무도 오랜 세월이 지나서 언어와 풍습이 낯설어졌고 문화가 워낙 달랐 기 때문이지요. 인구는 약 50만 명으로 190 여 만명의 조선족의 4분의 1 정도라고 합니 다. 물론 한국에 살고 있는 고려인 후손 도 있 지만 많은것 같지는 않아요.

 



또 사할린섬에 사할린 한인 공동체가 형성되 어 있는데 사할린은 한 때 일본 열도 본토로 제5의 섬이었으나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 제국이 패망하면서 소련에 넘겨진 땅이지요. 이 곳의 한인 이주민들은 일제강점기때 징용 으로 끌려간 사할린에 전쟁이 끝나고 소련 으로 편입되어 그곳에 남게되어 공동체가 형성되었다고 하네요.
중앙아시아 '고려인'과 '사할린 한인' 의 정체 성은 다르다고 하네요. 사할린 한인은 제일 한국인과 비슷했으나 그들 역시 분단의 피해 자인 것이지요.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계 사람들 '고려인' 을 일컬어 '카료-사람' 즉 '고려사람' 으로 불렀습니다. 고려인들 사이 에서도 자신들을 이렇게 지칭한다고 합니다.

'고려인'이라는 단어는 비교적 근래에 생긴 표현으로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혹은 연해 주 이주 역사에 비하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전까지는 중국 일본등 다른 나라의 해외 동포들과 같이 그저 '조선인'이라고 했는데 대한민국과 북한이 성립되기 이전인 대한제 국과 일제강점기 시기에 해외로 나간 동포들 은 '한국인'이라는 표현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대한민국에서 지금은 '한국인' '한민족' 등으 로 사용하는게 자연스럽지만 분단 이전까지 는 '조선인' '조선민족' 등의 조선이란 표현을 더 자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1988년 6월 전소고려인협회가 결성되면서 고려인 이라는 명칭이 점차 퍼져나가게 되지 요. 이후 1993년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소련 조선인 대표자 회의에서 정식으로 재소 조선인의 명칭을 '고려인'이라고 부르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니까 '고려인'이란 표현은 이오시프 스탈린이 강제이주 정책을 시행했 을 때부터 있던 표현이 아니라 1980년대 이후에 생긴 표현인 것이지요.




또 새로운 것은 고려인들의 입장은 그들 자신 이 '조선' 사람도 아니고 '한국' 사람도 아닌 소련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떠나 한 세기가 넘도록 공산국가 소련의 문화에서 살았기 때문에 남과 북과는 전혀 다른 소련의 특성을 많이 띠고 있으며 그 어느 쪽도 아닌 '고려인' 이라고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맞는것 같아요! 가끔 티비에서 '고려인'이 나오면 같은 민족 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들었거든요. 공산국가에서 한세기는 완전 다른 이방인을 만드는것 같아요. 결국 '고려인'이라는 호칭 은 한반도의 분단이 낳은 슬픈 역사의 산물이 되는 것이지요.

글쎄요! 고려인의 속마음이 궁금해지는데요.
어쩔수 없이 연해주로 넘어와 살다가 중앙아 시아로 가게되고 또 본의 아니게 강제징용 으로 사할린까지 끌려오게 되어 결국 한 세기 가 넘도록 공산국가에 살다보니 나라가 없어 진 것이잖아요.
자신들은 조선 사람도 아니고 한국 사람도 아니고 소련사람이기 때문에 '고려인' 이라고 불리는것이 마땅하다고 생각 한다면 어쩔수 없어진 환경에 순응하는 표현이잖아요.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드네요. 인간은 누구나 뿌리를 찾게 되고 오랜 외국 생활을 하다가도 근본을 찾아 귀국하는데 과연 고려인들의 정확한 생각은 어떠할까 라는 생각을 곰곰히 하게됩니다.






이슬露(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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