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현답(愚問賢答) 뜻
愚: 어리석을 우
問: 물을 문
賢: 어질 현
答: 대답할 답
사전적 정의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답을 하다’입니다.
또 문제의 본질을 모르는 질문에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찾아내는 대답을 할때도 쓰입니다. 흔히 말하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도 좀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부류에 속합니다. 추상적인 질문을 자기 어필에 잘 이용하는 것도 우문현답의 일종이며 면접을 치를 때 중요한 덕목입니다.
누구나 한 두번 들어봄직한 사자성어 “우문현답” 愚問賢答은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답을 하는 것이죠? 말도 안되는 질문을 했는데 아주 현명하게 대답을 합니다. 가끔 그런 경우가 있지요? 또한 분명 우리는 자신이 질문을 하고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어리석은 질문들을 할 때가 있지 않나요?
그랬을때 질문과는 다르게 명쾌한 대답을 들을 때도 더러 있습니다. 이를 테면 …..
*중국의 백치 황제(서진 혜제)가 개구리 떼를 보면서 대신들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고 합니다.
"저 개구리들은 공적으로 우는 것인가, 사적으로 우는 것인가?"
그러자 한 노신이 다음과 같이 답하였습니다.
"공유지의 연못에 있는 개구리들은 공적으로 사유지의 연못에 있는 개구리들은 사적으로 우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대신들에게 질문을 했으니까 주변에는 노신 한 사람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어떤 대답을 해야 하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대답을 할까 하고 머릿속으로 많이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분명 황제에게 말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어찌 이렇게 현명하고 그야말로 시원한 대답을 할 수 있었을까요?
*자치통감에서 부자간의 대화입니다.
아들: (물이 절반 담긴 컵을 들어 보이며) 아버지, 이 컵 안의 물이 반쯤 찬 건가요, 아니면 반쯤 빈 건가요?
아버지: 이 녀석아, 그건 네가 물을 채우고 있느냐, 아니면 마시고 있느냐에 달렸지!
그렇지요. 물을 채우고 있을때는 물이 반쯤 찬것이고 마시고 있을땐 반쯤 빈것이지요. 간단하면서 명쾌한 대답이었습니다.
우리는 왜 질문하는가?
우문현답이든 현문현답이든 우리는 질문 하면서 살아갑니다.
이코노 미스트(판을바꾸는 질문들)에서는
“질문은 답을 찾는 과정”이다. 영어의 question의 어원은 찾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고 사르트르는 [존재와 무]에서 “질문은 인간의 원초적 행위”이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질문이 정답보다 중요하다” 고 말했고, [생각의 탄생]을 쓴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은 “질문은 우리의 삶 전체에 있어서 중대한 실마리가 된다”고 합니다.
question
질문은 단순히 컴퓨터에 모르는 것을 묻는 행위가 아닙니다. 질문은 진단과 분석, 창조, 공감, 전략, 유희, 대립을 이끌어 내는 모든 행위의 출발인 것입니다.
좋은 예가 있는데요 존 F. 케네디는 취임사에서 역사적인 질문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는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질문’하라고 말했습니다. 국가와 사회, 국가와 개인의 관계에 대전환을 이끌어낸 생각해야하는 말이었지요.
이처럼 질문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질문을 많이 하지요. 뭔가를 설명해주면 “왜요”라고 물을 때가 많습니다. 애써 대답을 해 줘도 “그럼 그건 왜 그런 거예요?”하고 되묻곤 합니다. 사실 사람은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나 질문을 합니다. 그러한 질문 중에는 단순히 길을 묻거나 시간을 묻는 일상적인 질문이 있는가 하면 삶과 미래에 관한 중요한 질문도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 살펴본 우문현답은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답’이었지만 현명한 사람이 어리석은 질문을 해서 현명한 답을 이끌어 낼수도 있습니다.
우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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