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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고사성어 모음

고사성어 근묵자흑 (近墨者黑) 뜻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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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가까이 하다보면 자신도 검어진다는 뜻으로 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한 말입니다.
훌륭한 스승을 만나면 스승의 행실을 보고 배움으로써 자연스럽게 스승을 닮게 되고, 나쁜 무리와 어울리면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비유의 고사성어입니다.

 

 

 

 

근묵자흑 뜻

近 : 가까울 근

墨 : 먹 묵

者 : 놈 자

黑 : 검을 흑



맹모삼천지교의 교훈과 여러모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지요. 맹자의 어머니는 교육을 위해 환경을 신경쓰는 어머니의 사랑과 그 좋은 환경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교훈이 담겨 있고 그 환경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

성경 잠언13;20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
여기서 ‘함께 동행’한다는 것은 누군가와 시간을 같이 보낸다는 의미가 있지만 그냥 곁에 있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고 가까운 사이로 여긴다는 뜻이 들어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에게 특히 친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큰 영향을 받게 되지요. 그래서 함께 어울리는 친구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근묵자흑의 유래

 

과거 중국에는 ‘서진’이라는 국가가 있었어요. 이 시기에 ‘부현’이라는 학자가 살았는데요. 이 사람이 태자소부잠(太子少傅箴)이라는 잠언집을 편찬합니다. 여기서 잠언이란 가르쳐서 훈계하는 말들을 묶어 만든 책을 말합니다.
“무릇 쇠와 나무는 일정한 형상이 없어 겉틀에 따라 모나게도 되도 둥그게도 된다. 또 틀을 잡아주는 도지개가 있어 도지개에 따라 습관과 성질이 길러진다. 이런 까닭으로 주사(붉은먹)를 가까이하면 붉게 되고 먹을 가까이하면 검게 된다. 소리가 조화로우면 울림이 맑고 형태가 곧으면 그림자 역시 동일하게 곧다”라는 잠언집의 내용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옛말에 “까마귀 노는곳에 백로야 가지마라”는 속담이 있는데요.
유명한 고려의 충신 정몽주의 어머니 이씨 부인이 지은 노래의 한 구절입니다. 아들이 혼탁한 조정에서 고통받는 모습을 안타까워 지은 것이지요. 그런데도 결국 정몽주는 까마귀 일당에 의해 죽고 말았습니다.

 

 

 

 

가끔 ‘우리 아이가 심성은 착한데 친구를 잘못 만나서 그만 저 모양이 됐어요’라는 이야기를 듣게되는데요. 원래 내 아이는 착한데 나쁜 친구때문에 변했으니 ‘근묵자흑’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보다는 유유상종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입니다.

 

근묵자흑을 경험하다.


비유적이 표현으로 사용하지만 문자적으로도 먹은 주위를 아주 검게 하지요.
한번은 집에서 사군자를 치고 붓글씨를 쓴적이 있었는데 아무리 깨끗이 다루고 정갈하게 관리해도 시간이 좀 지나면 집안 전체의 색이 약간 어두워집니다. 먹물을 튀기거나 묻힌게 아닌데도 톤이 약간 달라집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벽에 신문지를 다 붙이고 작업을 마무리 한적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 일거예요. 먹을 다루는 사람은 묵향이 마음을 안정시켜 줍니다. 고향과 같이 마음으로 평안하게 해주지만 조심히 다루지 않으면 주위를 검게 물들입니다.
이처럼 어느날 갑자기 친구때문에 변하는 것이 아니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주변의 환경에 젖어들게 됩니다.

친구는 아주 소중한 존재이지요. 그러한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는 돈으로 살수 없는 보물과 같습니다. 오랫만에 ‘近墨者黑’을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내 주변에는 백로와 같은 친구가 몇 명이나 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우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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