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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고사성어 모음

[사자성어]수불석권(手不釋卷)뜻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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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석권의 뜻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으로 한시도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늘 책을 가까이해서 학업에 정진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가 엄마 배속에 있을 때 엄마는 태교로 책을 많이 읽어주지요. 또 아빠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태교로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가 안정을 느끼며 건강하고 똑똑하게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요즘은 책을 읽어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책을 가까이하는 것은 남녀노소 태아를 막론하고 우리의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 자]



手; 손 수

不; 아니 불

釋; 풀 석

卷; 책 권

 

 

 

 

수불석권의 유래


수불석권은 삼국지 의 '여몽전'에 나오는 말입니다. 중국에서 후한(後漢)이 멸망한 뒤 세나라(위,오,촉한)가 세운 삼국시대에 오나라의 초대 황제인 손권의 장수 여몽(呂蒙)이라는 사람은 전쟁에서 세운 공로로 장군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몽은 전쟁에서 공을 세웠지만 학식이 부족해서 전쟁의 경험들을 기록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손권(왕)은 여몽에게 공부를 하라고 권하자 독서할 겨를이 없다고 대답하지요. 그러자 손권이 말하기를 대장군이 아무리 바쁘다 한들 한 나라의 왕인 나보다 바쁠 순 없다 하며 몇 사람의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아름다운 손

 

 

"후한의 황제 광무제는 변방일로 바쁜 가운데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으며 위나라의 조조(曹操)는 늙어서도 배우기를 좋아하였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여몽이 공부할 것을 권합니다. 그 영향으로 여몽은 싸움터에서 학문에 정진하게 되어 놀라운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한번은 옛 친구인 노숙이 여몽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다가 박식해진 여몽을 보고 깜작 놀랐다고 해요. 노숙이 여몽에게 언제 그만큼 많은 공부를 했는지 묻자, 여몽은(선비가 헤어졌다가 사흘 뒤 다시 만날 때는 눈을 비비고 다시 볼 정도로 달라져야만 한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러 공을 세워 장군이 되었지만 배움이 없는 여몽에게 왕이 책을 읽어 학식을 넓히라는 말은 비록 황제와 신하이지만 우정이 남달랐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안중근 의사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안중근 의사가 쓴 붓글씨에 나오는 내용이지요. 그 가시는 자신의 입안을 찌르는 것이 아니라 나쁜 말로 상대를 찌르는 '가시' 입니다. 성인 4명 중 1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시대인 지금 세상 천지에 서로가 서로를 찔러대는 가시가 넘쳐나지요? 가시 돋친 말은 남을 해칠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격도 함께 깍아 내리지요. 독서는 새로운 지식을 알게 하기도 하지만, 옛 성현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도 합니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교만하기 쉽고 인격을 기를 수 없지요. 자녀에게는 책 읽기를 강요하면서 정작 자신은 책을 읽지 않는 언행일치가 되지않는 부모도 많다고 합니다.

 

 

 

세종대왕


세종대왕은 눈에 병이 날 정도로 책을 읽었다고 하지요. 정조는 매년 겨울 반드시 한 질의 책을 통독했다고 합니다. 배우고 익히면 어찌 아니 즐겁냐고 하던 공자, 학문을 하지 않으면 사람답게 될 수 없다던 율곡 이이, 여몽에게 수불석권(手不釋卷)을 제안했던 손권, 동트기 전에 일어나 끊임없이 독서를 하면서 500권이나 되는 책을 썼던 정약용이 있지요. 처형 직전에도 책을 다 못 읽었다며 5분간만 시간을 달라고 했던 안중근 의사, 음식은 걱정 없으니 다만 책이나 좀 있으면 한다던 단재 신채호,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던 두보. 그들이 지금의 시대를 보면 뭐라고 하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을야지람은 임금이 낮에는 정사를 보고 잠자기 전인 밤 열시부터 열두시까지 책을 읽는다고 하여 생긴 말이지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의 핑계는 참으로 다양하지요. "진정 책을 읽고 싶다면 사막에서나 사람의 왕래가 잦은 거리에서도 할 수 있고, 나무꾼이나 목동이 되어서도 할 수 있습니다. 뜻이 없다면 조용한 시골이나 한적한 섬이라 할지라도 책 읽기에 적당치 않을 것이다. " 라고 했던 청나라 증국번의 말은 모든 핑계를 무색하게 만듭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을 위해 삼국시대 위나라의 동우는 독서삼여의 고사를 남겼다고 합니다. 밤은 하루의 남은 시간이며 계속 내리는 비는 한때의 남은 시간이라고 했으며 농사일이 없는 겨울은 한 해의 남은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자투리 시간들을 아껴 책을 읽으라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책을 읽는다고 다 성공하진 않지만 성공한 모든 사람은 책을 읽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처럼 일용한 양식과도 같이 책을 가까이하고 수불석권하는 것은 우리의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함을 알게 됩니다.


우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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