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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고사성어 모음

'마음을 터놓고 사귀는 친구' 간담상조(肝膽相照)뜻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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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점


간과 쓸개는 우리가 볼수없는 아주 깊은곳에 있지요. 그런데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일 정도로 숨김없이 보여줄수 있는 절친이라는 뜻에서 간담상조(肝膽相照)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또한 간과 쓸개가 서로 도움을 준다는 뜻으로도 사용합니다. 간과 쓸개는 우리말에서 마음속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자주 쓰이는데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자신의 이익을 쫓아 이쪽에 붙었다 저쪽에 붙었다 하는 지조 없는 행동을 가리킬때도
사용하고  정신 차리지 못한 인간을 가리켜 ‘쓸개 빠진 녀석’이란 표현으로도  사용하는 속마음을 나타낼때 사용합니다.



 

 

 

 

간담상조 뜻


肝 : 간 간

膽 : 쓸개 담

相 : 서로 상

照 : 비칠 조


간과 쓸개를 내놓고 서로에게 내보인다는 뜻으로 서로 마음을 터놓고 친밀히 사귀는 벗
관계를 말합니다. 한자 그대로 풀이해보면 간과 쓸개를 서로에게 비친다는 뜻이지만
"서로 마음을 터놓고 친하게 사귄다"라는 의미를 뜻합니다. 간과 쓸개를 바칠 만큼 서로에게 마음속을 툭털어놓고 숨김없이 친하게 사귀는 친구 사이의 진정한 우정을 뜻합니다.


간당상조 유 래


간담상조(肝膽相照)는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당나라의 문인 한유의 유자후묘지명에 나오는 말로 한유 유종원과 유몽득(유우석) 세사람은 서로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일정도로 친구로서 속마음을 터놓고 가까이 지냈습니다.

 

 

 

유종원이 좌천되어 유주자사로 발령 났을 때 그의 절친 유몽득(유우석)역시 좌천되어 파주자사로 발령이 나게 되지요. 파주는 멀리 떨어진 편벽한 고장이었는데 80세가 넘은 노모를 모시고 있는 유몽득은 어머니를 홀로 두고 갈 수도 모시고 갈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사정을 안 유종원은 눈물을 흘리며 "그가 힘들어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구나. 조정에 상소를 올려 유주자사와 파주자사를 서로 바꾸어 자신이 멀리 떨어진 파주자사로 가도록 간청하려 하는데 이 일로 내가 다시 죄를 입어 죽는다고 해도 원망하지 않으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마침 배도(裵度)가 유몽득의 이런 사정을 황제에게 아뢰어 파주자사로 가지않고 유우석은 연주 광동성 연현자사로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종원이 죽자 한유가 묘지명을 썼는데 사람이란 어려운 일을 당했을때 그사람의 참된 마음이 나타나는 것이다. 평소에는 서로 그리워하고 같이 술을 마시며 놀고 즐겁게 웃는데 마치 간담을 내보이는 것처럼 하고 죽는 한이 있어도 우정만은 변치 말자고 맹세하지만 이해관계가 있으면 눈을 돌려 모르는 듯한 얼굴을 하는데 자신의 불우한 처지는 제쳐놓고 오히려 연로한 어머니를 두고 변방인 파주 자사로 좌천된 친구 유몽득(유우석)을 크게 동정했던 유종원의 우정을 찬양하고 이어 경박한 사귐을 증오하면서 써 내려간 묘지명의 글이었다고 합니다.

간담을 서로 꺼내어 보여준다는 말은 내 분노와 내 결정을 함께 할만한 동지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또 한 간은 영양을 밀집한 혈의 저장소이고 담은 육류 소화에 중요한 담즙을 분비하는 곳이니 뭔가를 받아들이면 담이 그 소화를 돕고 간으로 그 양분을 농축 저장하여 근육이 움직일 때 신속하게 공급해주어 간과 담은 그런 측면에서 서로 긴밀한 상호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오늘날 간담상조


진정한 친구가 몇명이나 되는지 생각하게 되지 않나요? 한평생을 살면서 마음을 터놓을수 있는 친구 한사람만 있어도 성공한 세상을 산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친구는 소중하지요. 지금보다 나이가 들어서 외로워 질때는 특히 더 그렇다고 합니다. 물론 부모 형제 자식이 있지만 친구의 역할은 또 다른것 같아요. 유종원의 묘지명에서 대부분의 서로 좋았을때는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간담을 내보이는 것처럼 하지만 실제로 어려움에 처했을때는 모른척할수 있는게 현실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간담상조할수 있는 친구가 더욱 필요한 때가 아닐까요? 모두가 바쁘고 할일이 많아 보이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점점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주고 받는 친구가 더욱더 필요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21세기 살아가면서 우리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많은 친구들을 사귀지만 그중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터놓을수 있는 사람은 드물지요.

내가 유몽득처럼 파주자사로 가야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면 유종원처럼 대신 가줄수 있는 친구가 몇명이나 되나요? 그보다 내가 유종원이 되어서 친구 대신 가줄수 있을지를 먼저 손 꼽아 본다면 간담상조 할수있는 친구가 몇인지 헤아려 볼수 있지 안을까 싶습니다.





우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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